부쩍 선자리가 들어오네요.

20대후반이 들어선터라 부모님도 은근히 조바심 나시나 봅니다.

아직 결혼생각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부모님이 원하는 상대를 3명만 보고서도 맘에 안들면

결혼문제는 내게 맞기기로 하시고 얼마전에 첫선을 보러 갔습니다.

 

상대는 우리부모님 오랜지기의 아들입니다.

저는 그집과 왕래가 있어서 그쪽가족과는 어느정도의 친분이 있지만

상대는 저희집과 전혀 왕래가 없어서

이번에 처음보게 되었습니다.

 

그쪽 어르신들도 인자하시고 재력도 만만찮으신데

왜 혼기지난아들이 있을까 눈이 상당히 높은가보다 내심

걱정 많이 했는데 만나보니 알겠더군요.

졸업하고 여행다니다가 얼마전에 집으로 들어왔답니다.

그래서 아버님일돕는다는데 뭐 능력있으니까 그렇다고 쳐도

그게 자기 재산입니까?

말끝마다 없는사람들은 자기들을 이해못한다고 없는사람들은

꼭 피해의식같은게 있더라고.

자기는 의사며 변호사며 사자들어가는 직업가진 여성분들에게 선이 자주 들어오는데

자기재산 노리고 덤비는거같아서 싫답니다.

저도 그재산 노리고 덤비는여자 취급받기 싫어서

집에 돌아와서 만나보니 성격이 안맞는거같다고만 말하고

이사람은 아닌거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쏘주로 끓는속달랬습니다.

 

며칠후 그쪽 부모님이 한번보고 그러지말고 두세번보고 결정하라고 하시고

우리부모님도 그러셔서 2번더 보기로 했습니다.

 

2번째 만남.

금요일저녁에 만났는데 만나자마자 친구들을 부르랍니다.

갑자기 친구들을 어떻게부르냐고 오바아니냐고 했더니

친구들에게 얼마나 신임받고 사는지 봐야겠답니다.

해서 친구들에게 연락했는데

다행히 선약들 취소하고 달려와주었고 다모이는데

1시간30분쯤 걸리더라구요.

그랬더니 이남자 인상쓰고 있다가 밥값 계산도 안하고

휑하니 가버리네요.

밥값꼭 남자가 내란법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살진 않았구요.

하지만 적어도 초대한사람이 대접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날 밤늦도록 친구들에게 갈굼당하고 독박 제대로 썼습니다.

 

3번째만남

술한잔하자네요.

1병마셨습니다.

제친구들 맘에 안든대요.

무슨여자들이 정장에 명품가방에 꼭 술집여자들 같답니다.

선본남자 소개시켜준다니까 다들 빼입고 온거지 편한친구들만나는자리였으면

그렇게 선약들취소하고 오지도 않았을텐데 내심 부아가 치밀어오르더군요.

화가나서 암말도 안하고 있는데

대뜸 속궁합을 맞춰보잡니다.

잘못알아듣고 "네?" 했더니 자기랑 결혼하고싶으면

속궁합부터 맞춰봐야 한답니다.

 

이런개념없는 자식이 자기랑 나랑

나이트에서 부킹한줄아나 앞뒤못가립니다.

소주 2잔에 취했을리도 없고

이놈자식 내가 자기랑 결혼못해서 환장한줄 아나봅니다.

부모님들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선 100번보면 낯선남자들 100이랑 자봐야 하는거예요?

어이없고 화도나고 겨우겨우 맘 추스리고

부모님얼굴봐서 이쯤에서 일어서는거라고

다신보지말자고 돌아서는데 제가 화나면 인상이 급속하게 굳어지는터라

이놈도 못잡고 멍하게 있더군요.

사실 그동안 세번만나면서 부아가 치밀고 해도

모른사람도 아니고 집안끼리 아는 사람이라

화도 못내고 다 받아주곤했는데

이렇게 화내니까 자기도 놀랬나봐요.

 

암튼 집에와서 씩씩대고 우리 부모님한텐 이런저런 이야기도 못하고 그냥 이사람 아니다고만 했는데

그분 부모님에게 전화가 왔네요.

 

"우리 **그렇게 안봤는데 남자 있다며?

남자있으면서 선은 와봐서 우리##를 심난하게 하니?

서운하네!!"

 

그 자식 지가 한짓은 말안하고

그쪽 어른들께 제가 남자있다고 했나봐요

우리 부모님도 그게 사실이냐고 난리시고

 

아직도 그놈 곱게 돌려보낸게 억울하네요.

면상이라도 갈려주고올껄

내일모레 부모님끼리 한번 만난다는데 사실대로 말하자니 입이 안떨어지고

그쪽어르신들이 그놈에게 사과하라시고 나도 개념을 놔버리든가해야지

제정신으론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내생에 첨본 선이었는데 나쁜 자식 같으니라고!!

세상여자 붙잡고 물어봐라 선볼때 어떤 골빈여자가

속궁합부터 맞춰주겠냐?

여자가 상품이냐?

이것저것 다맞추고 고르게?